기타

'굿바이 클래식', By 조우석

Edvert 2010. 1. 26. 20:44

굿바이 클래식

조우석 지음
동아시아 2008.05.30
평점

음악 마니아.

1970년대의 어린 시절 클래식에 맛을 들였던 클래식 광팬에서 책을 편찬하기 6여년 전 째즈에 빠져서는 이제는 째즈 마니아가 되어 있다.

물론 이 사이에는 피아노, 대편성, 실내악, 독일 예술 가곡류, 바로크 르네상스 시절의 종교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류의 음악을 사랑하며 지내온 것이 지은이의 삶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제목 그대로의 굿바이 클래식처럼 클래식에 관한 혹독한 비평을 해 놓았다. 주의 할 점은 비판이 아닌 비평이라는 것이다.

서양 세계에서의 음악이 처해있는 현실적이고 이론인 모습과 클래식의 발전사와 현재의 음악사에서의 클래식의 위치등에 대해 작가의 주장이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클래식의 위치는 서서히 밀려나고 있는데, 유독 아시아권에서도 특히 우리나라의 사람들은 클래식 하면 고급음악으로 어려워 하며, 쉽게 접하지 못하고, 클래식 그 앞자리에서는 울렁증에 시달리는 현실에 날카로운 일침을 날리고자 한다.

 

마지막 결말 부분에서 도달해서는 클래식만이 고급음악 나머지는 저급음악처럼 이분법이 아닌 음악에는 째즈도 있고, 국악, 난타도 있으며 그 다양성에 대해 설파를 하며 수동적으로 주어지는 음악에만 몸을 맡기기만 할 것이 아니라, 베토벤, 모차르트에서 벗어나서 자신만의 창의적인 음악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과 어느 공연장에서의 공연만이 아닌 청중과 관객이 하나되는 현장의 분위기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이 되길 바란다. 수동적인 것이 아닌 능동적이고 창의적이며 자신이 주체가 되는 음악과와 청중이 되기를 저자는 주장한다.

 

말하고자 하는 바,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이해가 된다. 하지만 책을 펼치며 계속되는 비평의 소리에 책을 지속적으로 바라보기가 굉장히 불편하다. 클래식이나 음악을 많이 아는 분들이 본다면야 책의 맨 뒤에 써 놓은 서평처럼 우리 안의 음악 인종주의까지 해부하고 들어가는 그의 종횡무진 글은 때로 위악적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라고 느낄지 모르나 개인적으로는 클래식에 대해 아는 바도 없고, 아직은 음악이 존재 하는 그 자체에 즐거움을 갖고 싶다는 개인적인 마음의 위치 때문인지, 현재의 내가 이 책의 가치를 그대로 느끼기엔 한계가 많았던 것 같다.

 

지금부터 여러 음악도 들어 보며 세월이 흘러 미약하나마 음악을 안다고 할 때 이 책을 본다면 그땐 새로운 시각과 함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더욱 잘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