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경제

'대중의 지혜', By 제임스 서로위키

Edvert 2010. 1. 26. 20:44

대중의 지혜

제임스 서로위키 지음 | 홍대운 옮김
랜덤하우스중앙 2005.01.05
평점

1. 책에 대한 나의 생각

1명의 천재가 1만명을 먹여 살리는 것이 맞을까? 1만명의 대중의 힘이 응집되어 모두가 함께 살아 갈 수 있는 것인가? 1명의 천재의 지성이 그만큼 뛰어난 것일까? 여럿의 평범한 군중의 지혜의 평균이 더 뛰어날까? 이 책에서는 개방성과 독립성 그리고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다면 집단의 사고가 천재 개개인의 사고보다 더 뛰어난 결과를 가져 온다고 한다. 그것을 실험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집단의 사고의 가장 뛰어난 점은 역시 다양성에서 오는 생각의 확장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뛰어난 천재들 몇몇이 모이면 더욱 뛰어날 것 같은데 평범한 대중의 집단이 더 뛰어나다고 하냐면 전문성으로 인한 고립을 들 수 있다. 본인이 한 분야의 전문가이기에 자신의 오류를 지적 받는 것을 잘 인정 못하며, 그 만큼 타인의 생각도 잘 안 받아들이려 한다는 문제가 발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문가 집단은 다양한 영역에서 뽑는 것이 아닌 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여럿 모아 놓는 경우가 다수이기 때문에, 그렇기에 회의를 통한 진정한 다양성을 통한 의견 교환이 잘 안 이루어 진다는 것이 엘리트 집단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천재가 아무리 똑똑하다고 하더라도 동시에 모든 영역을 다 통합하여 잘 하고 알 수는 없기 때문에 지식의 쏠림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하지만 평범한 집단에 의한 가장 큰 문제점은 자신의 관심 영역이 아닐 때 집단 쏠림 현상으로 인해 다수의 결정에 그냥 끌려 다니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둘 중에 뭐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에서 끊임없이 언급한 다양성에 대한 부분은 우리도 많이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한다. 월드컵 응원 시 수 만명이 붉은 옷을 입고 응원을 하는 집단 응집력이 우리사회의 가장 큰 장점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굉장히 배타적이고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한계도 발견되기 때문이다. 특히나 요즘 대학 입학이나, 취업이나 모두가 비슷한 스펙과 환경으로 제한된 영역의 경쟁만 하고 있는데, 5000만명이 살아가는 한국을 벗어나 60억 인구가 살아가는 전 세계에서 경쟁해가려면 지금의 몇몇이 아닌 수백, 수천가지의 다양성 속에서 함께 동반 경쟁하여 글로벌화에 맞서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삼성, LG에 들어갈 생각과 어떤 단체처럼 대기업 끌어 내리기에 혈안이 되기 보다는, 이런 대기업을 몇 개 더 만들고 키워나갈 생각으로 좀 더 넓어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