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26. 20:48 경영/경제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신현만 지음
위즈덤하우스 2009.01.13
평점

1. 책장을 넘기기 전의 나

 책을 읽던 도중 군대에서의 경험이 생각이 났다. 첫 자대 배치를 받고 어떻게 하면 초반에 인정을 받고 군생활을 즐겁고 편하게 펼쳐나갈까 고민을 하였다. 눈에 보이는 곳, 남이 하는 행동만 하기보다는 평소 잘 접근을 안하는 창고, 자동차 트렁크, 쓰레기통 비우기, 내무실 구석 청소등 처음에는 시간이 좀 더 걸려서 갈굼을 당하더라도, 언젠가는 누군가 보고 인정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것이다라는 계획이었다. 처음에는 왜이리 청소가 느리다는 갈굼이 있었지만, 서성이던 말년 병장, 실세 상병들 눈에 서서히 뛰게 되었고 두 달이 채 되기도 전에 인정을 받고, 잔소리 없는 편한 군생활의 첫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2. 꼭 기억하고 싶은 구절

P. 8 우리 회사에는 원칙이 없다고 쉽게 치부해 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진심으로 그 사람이 당신이 아니길 바란다. 그런 사람은 회사의 제 1원칙이자 조직생활의 대전제부터 무시하고 들어가는 사람이다. 바로 내 직장에는 존중해야 할 원리와 원칙이 있다는 점을 말이다.

P. 9 회사의 운영 원리와 원칙부터 파악하고, 이해하고, 지키고, 따라야 한다. 회사가 붙잡는 직원은 바로 이것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P. 62 기자들은 기사만 안 쓰면 기자만큼 좋은 직업도 없다라고 말한다. 누구나 자기 직업의 기본 업무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가장 크다는 뜻이다. 바꿔 말하면 그 스트레스가 바로 자기 직업의 핵심이고 자신이 받는 연봉의 실 내용인 셈이다.

P. 84 조직도 모든 조건을 갖추어 줄 테니 열심히 일할 사람이 아니라 모자란 조건 속에서도 열심히 일 할 사람을 원한다.

P. 101 MBA는 자기 계발과 재충전의 계기이자 목표를 향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일 뿐 결코 성공의 열쇠나 완결점이 될 수 없다.

P. 110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제 사정 등의 이유로 대학진학을 하지 못했다가 직장생활을 거쳐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을 좋아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들에게서 너무 방어적이라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일전에 가졌던 조바심과 콤플렉스 때문인지 몰라도 여유가 부족하고 타인에 대한 포용 능력이 약한 편이다. 때론 고집스럽고 인색해 보일 때도 있다. 그것은 그만큼 그가 고단한 과정을 지나왔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학력의 굴레는 벗어나고자 한다면 그런 스스로의 단점도 보완해야 한다. 더군다나 남들보다 훨씬 힘들게, 더 많은 노력을 통해 학사 학위, 석 박사 학위를 얻었다면 그만큼 당당해지고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다.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정신과 함께 포용적이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습도 함께 갖춘다면 그야말로 학력이라는 지긋지긋한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어디서도, 누구라도 당신을 높이 평가하고 환영할 것이다.

P. 133 눈에 뛰어야 한다. 나의 존재를 알려야 한다. 내가 준비되어 있음을 기꺼이 입증해야 한다.

P. 151 옛 동료를 떠나지 마라.

 언제 직장을 그만두었냐는 듯 수시로 들락거리며 옛

 직장의 동료들과 어울리는 이들. 사실 떠난 사람이 그렇게 쉽게 들락거리는 모습을 보면 은근히 얄밉기도 하다. 그러나 이들이야말로 네트워크 관리를 제일 잘하는 사람들이다.

P. 197 조직의 총무를 자처해야 한다. 궂은일을 떠맡고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잔심부름을 조용히 해보라.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것 같지만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P. 233 늘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했고 만날 일이 있으면 하늘이 두 쪽 나도 만나러 갔다. 변덕쟁이에 막무가내 식 고객들이 사람을 질리게 만들 때도 고객은 원래 그래하고 생각하며 마음에 담지 않았다.

P. 276 신입사원들의 공통점은 하루라도 빨리 한칼 을 보여주고 싶어 안달 한다는 것이다. 선배들도 무조건 튀라고 주문한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열정이 있을지언정 깊이가 부족하다. 그럴 때릴수록 조급증을 버리고 준비하면서 때를 기다려야 한다. 언젠가 회사는 그에게 반드시 기회를 준다. 한칼은 그때 보여주면 된다.

3. 책에 대한 나의 생각

좋고, 옳은 말들이 많이 있는 책이다.

하지만 현재의 내게는 가슴으로 와 닿는 공감대는 거의 없는 듯하다. 물론 현재의 내 생활과 경험에서는 회사의 실상에 대한 내용이 절실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들었던 생각은 교수님으로부터 강의를 받은 느낌이었다. 또는 전공서적을 본듯한 느낌일 수도 있다. 참 유익하고 알아야 될 내용을 전달하고 알려주시지만, 물론 기억하고 받아들여야겠다고 느끼지만 잘 와 닿지 않는 기분이랄까? (물론 모든 교수님들의 강의를 말함은 아니다..)(그리고 모든 전공서적을 말함도 아니다.) 10년 뒤에 내가 실무를 경험하고 나서는 어떻게 느낄지 ㅎㅎㅎ

4. 마지막 장을 넘긴 후의 나

이 책을 읽었다고 딱히 내가 변할 점은…………

좀 더 내게 필요한 책을 골라 읽어야겠다고 느꼈다는 정도??

읽으려고 맘을 먹고 있으면서 아직 스쳐만 가고 있는

고전, 역사 코너로 가봐야겠다.

5.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책 첫 표지에 내가 직장 1년차에 이 책 봤더라면 CEO가 되었을 것이다. 라는 말이 있다.

ㅎㅎㅎ 그럼 입사전에 읽는 나는 당연히 CEO가 되겠죠??

 

posted by Edv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