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품 중 명품의 반열에 든 제품들이 무엇이 있을까? 기억나는게 없다.
제품의 브랜드 네임에 연연하지 않고 게다가 명품에 대한 구입의 충동을 느껴 본 적이 없어서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모르는 것일까? 아님 정말 없는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 있는 무수히 많은 브랜드들 중 단 하나도 소개되지 못한 점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명품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 우수한 제조 기술력, 럭셔리화한 특화된 광고 전략, 입소문, 베블렌효과(자신의 존재를 남과 차별화 하기 위해 좋은 것을 마음껏 구매하거나 구매한 상품 그 자체를 통해 드러내려는 경향), 백로효과(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 = 자신을 남들과 다른 고고한 백로라고 생각하는 데서 비롯)등 소비자 심리를 잘 공략, 전략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 VIP 마케팅, 전통 등 여러 전략들이 소개되어 있지만 이중 전통에 대해 말한 부분이 제일 와 닿는다.
다른 것은 돈이 많거나 마케팅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면 만들 수 있는 영역 같지만 세월의 힘 만큼은 누구도 따라 할 수 없고, 바꿀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위기와 고난을 이겨내지 않고 탄탄대로만 달린 명품이 있을까? 오랜 세월을 통한 이야기를 통해 그 제품에 반영되는 전통의 이야기와 함께 소비자의 눈과 입을 통해 명품이 되어 간다고 생각된다. 그러기 위해선 단 한 순간만을 위한 것이 아닌, 시간의 힘을 기다려 줄 인내가 필요할 것이다. 5000년 역사와 함께 우리나라에도 최고의 손 기술을 지닌 장인, 전통을 담을 이야기들은 아주 많다. 하지만 급격한 경제적 성장과 함께 빨리 빨리만을 외치고, 물론 이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국가가 되었지만, 최고의 기술력을 지닌 좋은 제품은 계속해서 나오더라도 당분간은 ‘Made in Korea’ 의 세계인들이 인정해줄 명품은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이 책의 전면부에는 이론적 설명이 있고, 뒷 부분에는 총 30가지의 명품 브랜드들에 대해 탄생 배경, 역사, 브랜드 전략등에 관해 소개가 되어 있는데, 한 30~50년이 지난 후에는 우리나라에서 탄생된 브랜드도 소개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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