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은 의지의 부족인지, 기회의 핑계인지 어딘가를 못 가고 있는데..
갈증 속 듣고 싶었던 이야기가 가득 들어 있는 책이에요.
과거의 경험에 들어 왔던 이야기도 있고, 그럴까? 하며 궁금해 하던 이야기도요.
제 일화로
필리핀 수도에서 버스로 3시간 정도 떨어진 최 빈민가로 봉사를 간적이 있는데, 그때 울컥하며
울었던적이 있어요. 말도 안 통하는 원주민 마을에서 손짓, 발짓, 몸짓과 함께 봉사를 하는데, 저는 제가 왜 우는지……
그때 필리핀 자원봉사자가 그랬죠… “봉사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겉 모습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받은 상처를 정상적인 몸과 마음을 가진 우리가 나누기 위해서 하는 거다”라고 말예요..
그때는 무슨 말인지 잘 몰랐는데
이 책에 봉사에 관한 경험과 함께 나누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 있네요.
그리고 무 척추 동물을 연구하는 친구가
친구 : “야 우리 몸 속에서 엄청나게 긴 기생충이 기생할 수 도 있는데, 긴 것은 똥꼬까지 삐져
나오기도 한데, 그래서 엉덩이가 근질거려서 살펴봄, 기생충이 삐져나와 있기에 나온 부분을 자르면 다시 쏙 들어갔다가 또 자라고 한단다.”
광현 : “구라치네~, 기생충이 고래 숨쉬듯 똥꼬로 머리만 들락, 날락 하것냐?” 나 모른다고 얘가
또 거짓말 하네.”
친구 : “진짜라니까~ 모름 찾아봐라”
언젠가 이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책을 읽다 보면 아프리카 등 물이 부족한 빈민국에서 소, 돼지가 똥, 오줌 싸는 강의 물을 그대로 먹을 수 밖에 없는 열악한 환경 속의 사람들 중 그 물 속의 기니아충 이라는 기생충에 감염되면, 그것이 자라서는 몸을 뚫고 나오며 자란다는데, 긴 것은 1미터까지 자란다고 하네요.
10리터의 물을 깨끗이 할 수 있는, 정수약 하나가 10원이라는데…이것이 없어서 더러운 물을 그대로 먹을 수 밖에 없는 열악한 현실….
한비야 선생님이 세계여행부터 시작해서, 월드비전에서 오랜 기간 구호 활동을 해오기까지, 본인의 활동과 하루하루를 얼마나 사랑하며 지내는지, 그리고 좀 더 효율적으로 많이 나눌 수 있도록
공부를 하러 떠나려 한다는 마음에 이르기까지 잔잔하게 따뜻하게 여행을 함께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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