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26. 20:44 기타

내려가는 연습

유영만 지음
위즈덤하우스 2008.11.30
평점

1. 책에 대한 나의 생각

놓아라, 놓아야 얻느니라.

작년 여름 우연한 계기로 만나게 된 스님께 들었던 한마디이다.

이날 이후 어떠한 이유에선지 난 많이 자유로워질 수 있었고, 마음의 짐에서 많이 내려 올 수 있었다. 그만큼 하루하루를 더욱 즐겁게 지내고 있으며, 편안한 웃음 또한 많아졌다.

내려가는 연습 이 또한 놓는 것이라 생각 든다. 하지만 그 놓음은 뒤로 쳐짐, 물러섬, 도피가 아닌 다시 크게 한발 앞으로 정진하기 위한 일종의 숨 고르기, 재 충전인 것이다. 자신의 키의 수십 배를 뛰는 개구리, 메뚜기가 가만히 서서 뛸 수 있겠는가? 아니다. 바짝 웅크리며 힘을 모아 한방에 터트리기에 엄청난 파괴력과 함께 뛸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동안 살아오면서 내려앉음을 몇 번이나 해 보았는가? 몇 번이나 비워봤는가? 몇 번이나 놓아 봤는가?

놓는다라…….사실 말하기는 쉬우나 받아들이고 행동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내려가는 것 그것은 곧 현재의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기에 스스로 알면서도 포장해 놓은 나 자신의 꺼풀을 벗기기가 굉장히 두렵기 때문일 것이다. 도망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앞을 보고 가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현재 나의 위치,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내가 어디를 가고 있는지, 나는 누구인지,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맞지 않는 옷, 잘못된 처방, 엉뚱한 방향과 함께 나아가는 것은 앞으로 제대로 된 길을 가는 것이 아닌 엉뚱한 다른 길로 삶의 여정을 걷는 것이기에..

현재 내가 조금 늦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뒤쳐짐에 사로잡혀 현실직시도 못하고 엉뚱한 곳으로만 허우적거리다간 정말 돌아올 수 없는 나락으로 흘러갈 것이다.

내가 가졌다. 했다고,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자리에서 잠시 떨어져서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봐 보고 제대로 된 여정을 떠날 장비와 준비를 탄탄히 하여 삶의 능선을 향해 한발 한발 걸음을 옮겨야 겠다.

새 책 그대로 책 꽂이에만 꽂아두고 있었는데, 다시 한번 맘을 추스리는 의미에서 펼쳐보길 잘한 것 같다.

2. 꼭 기억하고 싶은 구절

P.34 대형 은행 지점장이었다는 과거보다, 지금 고기가 타고 있다는 현실이 더 중요하다.

P.45 통념을 깨고 현실의 이면을 들여다봐야만 본질을 발견할 수 있다. 본질에 대한 각성은 우리들로 하여금 새로운 준비에 나서도록 한다.

P.69 누구를 만나든 내가 왕년에를 꺼내는 순간, 그 사람에 대한 신뢰 점수로 빵점을 주게 됩니다. 실제로 일을 하면서 왕년에를 들먹거리는 사람치고 도움 되는 사람을 못 봤거든요.

P.89 조사에 따르면 현대인은 일생에 걸쳐 평균 10년을 TV 보는데 쓴다.

P.99 프로는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본다. 고객이 어떤 상황인지 파악하고, 고객과 함께 해결책을 논의한다. 고객의 고통이나 불편을 줄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마음으로 소통하는 것이다.

P.101 아마추어는 이기는 것 자체를 즐긴다. 프로는 자기를 경쟁상대로 이기려 한다.

P.118 순식간에 꽃피워라, Angstblte 온 힘을 다해 활짝 꽃을 피우는, 살고자 하는 열망

P.128 최씨는 독특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 월급의 10퍼센트는 동료나 후배들 밥을 사주는데 쓴다.

P.147 깊이를 추구하는 상상과 사색, 때로는 고통스럽기까지 한 과정을 생락한 데 따른 것이다.

P.147 지하철에서 가볍게 본 책에서도 일생일대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진정한 독서가들은 책을 가리지 않는다. 어떤 책에서든 배울 것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P.148 베스트셀러는 트렌드다. 빙하기에 살아남으려면 트렌드를 읽어내고 분석할 줄 알아야 한다.

P.149 거듭나기 위해 책을 읽자. 텅 빈 오만함에서 꽉 찬 겸손함으로 내려가자.

P.158 정말로 최정상에 오르고 싶다면 자신을 극한으로 몰고 갈 수 있는 경쟁자와 훈련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

P.159 경쟁자들은 적이 아니다. 동반자다. 그들이 나를 성숙하게 해준다. 그들은 위대하다.

P.160 성공한 사람들에게 성공은 미완성이다. 미완성이므로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P.186 이제 본전보다 본질을 고민하고 찾아야 할 때이다. 본전은 이해타산으로 얽혀 있는 경제적 가치지만, 본질은 근본과 핵심이 내재되어 있는 본연의 가치다.

P.200 딸아이가 나중에 취직을 할 때 나한테 물어보면 판매직부터 시작하라고 대답해줄 것이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인생의 핵심 기술을 터득해 놓는 것이, 나중에 승진하거나 독립했을 때 뻗어나가기에 유리하다.

P.205 자기 수준을 모두가 알고 있다. 다만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뿐이다. 지는 것을 죽는 것만큼이나 두려워하니까.

P.210 무능은 겸손이 아니다. 실력이 있는 사람만이 겸손할 자격을 얻는다.

P.220 반문을 통해 반전을 시도하자. 당연하게 여겨온 것에 대해 라고 묻자. 대답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왜 안돼?

 

posted by Edvert